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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떠나는 감성넘치는 여행지

by 정보의 바다주인 2025. 4. 4.

기차로 떠나는 감성넘치는 여행지
기차로 떠나는 감성넘치는 여행지

여행이라는 것은 목적지에 빨리 도착해서 그곳에서의 추억을 기억하기보다는 떠나길 계획하는 것과 준비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떠나기까지의 과정과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밖에 풍경과

감정 이모든것들이 더해져서 좋은 기억이 완성되는 거 같다. 기차 여행이라는 것은 단지 빨리 가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여행이라는걸 온몸으로 천천히 느끼며 힐링하는 좀 느린 여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차가 주는 감성까지 더해져 멋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경춘선 타고 떠나는 가평과 춘천 – 도시 근교의 감성 소풍

서울에서 부담 없이 기차로 떠날 수 있는 대표적인 노선이 경춘선이다. 서울 청량리나 상봉역에서 출발해 가평, 남춘천, 춘천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당일치기 기차 여행 루트 중 하나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경춘선 주변으로 피어나는 벚꽃, 단풍 풍경이 창문 밖으로 스쳐 지나가며 여행의 시작부터 낭만을 더해준다.

 

가평역에서 내려 남이섬까지 이동하는 코스는 연인과 가족 단위 모두에게 추천된다. 기차에서 내려 자전거나 셔틀을 타고 남이섬 선착장까지 이동하면, 섬 안에서의 피톤치드 가득한 산책과 감성 사진 여행이 기다린다. 남이섬 안에는 유럽풍 건물, 메타세쿼이아 길, 유람선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하며,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남이섬을 나와 자라섬이나 레일바이크 체험을 이어가도 좋은 구성이다.

춘천역에서의 감성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구 춘천역사 주변은 최근 재정비되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으며, 근처 중앙시장에서는 닭갈비, 막국수 등 춘천의 대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의암호와 소양강댐으로 이어지는 길은 자전거로 둘러보기 좋으며, 스카이워크나 케이블카를 이용한 풍경 감상도 가능하다. 춘천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정서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도시다. 기차를 타고 천천히 다가간다는 그 여정 자체가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준다.

정선 아리랑열차 – 강원도의 정취를 느끼는 기차여행

‘정선 아리랑열차’로 불리는 A-Train은 강원도의 산과 계곡, 그리고 전통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제천, 영월, 정선을 거쳐 아우라지역까지 운행되는 이 열차는 느린 속도로 운행되며 창밖의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열차 내부는 지역 테마를 살려 디자인되어 있고, 공연과 해설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기도 해 여행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정선역에 도착하면 5일장과 아리랑 시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재래시장의 활기와 함께 다양한 지역 먹거리 체험이 가능하며, 특히 곤드레밥, 올챙이국수, 콧등 치기 국수 등 강원도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장날에 맞춰 여행 일정을 잡으면 시장 특유의 정취와 함께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경험할 수 있다. 정선에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정암사, 화암동굴, 병방치스카이워크 등의 명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우라지역 근처의 함백산 자락은 사계절 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가을 단풍 시즌이나 겨울 눈꽃 시기에는 풍경 하나하나가 엽서 같다. 정선은 도시적인 관광지가 아닌, 한국의 전통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진짜 ‘여행다운 여행’이 가능한 장소다. 기차를 타고 천천히 도착해 하루 종일 시장을 걷고, 마을을 보고, 음식을 맛보며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정선은 기차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추천지다.

남도 여행의 백미 남도해양열차 S-Train

S-Train은 부산에서 출발해 진주, 순천, 여수 등을 잇는 해양 관광열차로, 남도의 푸른 바다와 푸근한 인심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차 여행 루트다. 열차 외관부터 감성적인 포토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전통 한지 인테리어와 넓은 유리창으로 구성된 전망석이 마련되어 있어 기차 안에서부터 여행의 낭만이 시작된다. 부산역이나 부전역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기 코스다.

 

진주역에서는 남강을 따라 조성된 진주성 일대 산책이 인기다. 역사적인 성곽과 촉석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여유롭고 고즈넉하며, 진주비빔밥, 유등축제 시기에는 야경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진주에서 순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들판과 산줄기가 이어지며, 마치 수채화를 따라 달리는 느낌을 준다. 순천에서는 순천만습지, 순천만 국가정원, 드라마 촬영지 등 다양한 테마 관광이 가능해 하루 종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S-Train의 종착역 중 하나인 여수는 낭만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돌산대교, 여수밤바다, 향일암, 오동도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연인, 가족, 친구 누구와 함께 가도 만족도가 높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지고, 이순신광장과 해양공원까지 도보로 둘러볼 수 있어 교통 편의성도 뛰어나다. 남도해양열차는 바다와 도시,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기차 여행의 완성판이다. 기차 안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여행을 원한다면 S-Train은 최고의 선택이 된다.

 

기차 여행은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여행이 되는 특별한 방식이다. 경춘선의 감성 소풍, 정선 아리랑열차의 전통적인 정취, 남도해양열차의 바다 여행까지. 기차를 통해 우리는 익숙했던 공간을 낯설게 바라보게 되고, 평범한 도시조차도 색다르게 느껴진다. 주말 하루, 혹은 1박 2일.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기차표 한 장으로 낭만을 만나보자. 창밖으로 흐르는 풍경은 우리가 잊고 지낸 여유와 감성을 되찾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