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홀로 여행 지나칠수 없는 맛집 강원도

by 정보의 바다주인 2025. 3. 31.

나홀로 여행 지나칠수 없는 맛집 강원도

혼자 떠나는 여행은 자신을 위한 시간이며, 식사 또한 조용한 위로가 될 수 있다. 강원도는 바다와 산, 그리고 조용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혼자 여행하기에 딱 알맞은 감성과 여유를 갖춘 곳이다. 번잡한 맛집보다는 조용히 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소박한 식당들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다. 이번 글에서는 혼자 여행하는 이들이 부담 없이 들러 따뜻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강원도의 숨은 밥집들을 소개한다. 편안한 분위기와 정성 어린 한 그릇이 주는 따뜻함을 느껴보자.

속초 시내에서 만나는 지나칠 수 없는 맛집

속초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 중에서도 가장 활기찬 도시 중 하나다.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번잡한 음식점도 많지만, 조금만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현지인들이 조용히 식사하는 소박한 밥집들이 있다. 교동에 위치한 진미식당은 단층 주택을 개조한 작은 식당으로, 점심시간이면 인근 주민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된장찌개와 제육볶음 정식이다. 된장찌개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깊은 맛을 내며, 고기반찬 없이도 밥이 술술 넘어가는 반찬 구성이 특징이다. 주인아주머니가 매일 아침 직접 담근 김치와 나물 무침은 소박하지만 정갈하다.

 

속초 중앙시장 인근에도 조용한 밥집이 있다. 금강반점은 겉으로 보기엔 오래된 중국집이지만, 실제로는 반 백반집 분위기의 동네 식당이다. 짬뽕이나 볶음밥도 있지만 진짜 인기 메뉴는 간장불고기덮밥이다. 짭짤하게 볶은 불고기 위에 반숙 달걀이 얹어져 나오며,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 혼자서 든든히 한 끼를 해결하기 좋다. 이곳은 혼자 오는 손님이 많아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사장님 부부의 푸근한 인상과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느긋하게 식사하고 나올 수 있다.

속초 해수욕장 근처의 송림식당은 바다를 가까이 두고 있지만 현지인 위주의 운영을 하는 소규모 식당이다. 대표 메뉴는 오징어볶음 정식과 청국장이다. 속초답게 해산물이 신선하고, 청국장은 발효 향이 진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여행 중 혼자 머무는 숙소 근처에서 조용히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면 이런 식당들이 큰 만족을 줄 것이다.

강릉 시내 속에 숨어있는 맛있는 한상

강릉은 감성 카페와 바닷가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혼자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는 골목식당도 곳곳에 숨어 있다. 강릉중앙시장 근처의 다래식당은 3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밥집으로, 백반 하나로 모든 메뉴가 해결되는 곳이다. 고등어조림백반, 김치찌개백반, 생선구이정식이 대표 메뉴이며 가격도 합리적이다. 혼자 오는 손님이 많아 2인용 작은 테이블이 대부분이고, 주문하면 5분 내로 반찬과 국, 밥이 한꺼번에 나온다. 조용히 혼자 밥을 먹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장소다.

 

경포해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청초밥상은 자극적이지 않은 한식 위주의 식당이다. 이곳은 정갈한 반찬과 국 중심의 구성으로,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들깨수제비 같은 메뉴를 선보인다. 여행 중 무거운 음식에 지쳤을 때 이곳에 오면 속이 편안해진다. 실내는 크지 않지만 통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살짝 보이며,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 밥을 먹기 좋다. 음식 양이 적당해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곳은 강릉시청 근처의 대박식당이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식당이며, 대표 메뉴는 제육덮밥과 계란찜백반이다.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1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사장님이 직접 주문받고 서빙까지 하기 때문에 집밥 같은 느낌이 강하다. 점심시간이 지나 한산한 오후 2시 무렵 방문하면 조용히 음악 들으며 천천히 식사할 수 있어 여행자에게 더없이 편안한 장소다. 사람에 지친 여행 중간에 이런 공간에서 느긋한 밥 한 끼는 큰 위로가 된다.

정선 평창 강원 내륙에서 만나는 매력적인 한 끼

강원도 하면 동해안 지역을 먼저 떠올리지만, 내륙 지역에도 매력적인 시골 밥집이 많다. 정선 아우라지역 근처의 순이네밥상은 정선5일장과 함께 운영되는 가정식 식당이다. 대표 메뉴는 곤드레나물밥 정식이며, 강원도산 나물과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가 곁들여진다.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한 향이 입안을 감싸며, 혼자 밥을 먹어도 허전하지 않을 정도로 정갈한 한상이 차려진다. 주인 아주머니는 외지에서 온 손님에게 된장도 한 숟갈 더 얹어주는 인심을 보여주며, 이런 정겨운 분위기가 혼자 여행자에게 큰 힘이 된다.

 

평창 봉평면에 있는 시골밥집은 이름 그대로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동네 밥집이다. 메밀전, 감자부침, 수수부꾸미 같은 향토 음식이 함께 나오는 보리밥 정식이 인기다. 쌈채소와 고추장, 나물무침을 섞어 비벼 먹는 보리밥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며, 혼자 밥을 먹기에도 부담 없는 구성이다. 실내는 마루에 좌식 구조로 되어 있어 혼자 앉아 창밖 들판을 바라보며 밥을 먹는 풍경이 무척 평화롭다. 가격도 8000원 이하로 매우 착하고, 후식으로 보리차까지 제공된다.

홍천에서는 청정 계곡 인근에 위치한 산장식당을 추천한다. 이곳은 백숙이나 닭볶음탕 같은 메뉴도 있지만, 오히려 인기를 끄는 건 된장찌개백반과 감자옹심이다. 재료는 모두 지역 농장에서 직접 공급받으며, 국물 맛이 깔끔하고 짜지 않아 건강식에 가까운 느낌이다.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해 소량 조리도 가능하며, 대부분의 고객이 현지 주민이거나 단골이라 조용한 분위기에서 천천히 식사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냉수 한 사발과 함께 야외 평상에서 식사도 가능해, 자연 속에서 한 끼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 만나는 따뜻한 한 끼는 그 자체로 힐링이다. 강원도의 소박한 밥집들은 조용한 공간과 정갈한 음식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붐비는 식당보다, 이런 조용하고 담백한 식당에서 천천히 밥을 먹는 경험은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는 바다와 산을 품은 이 밥집들에 들러, 자신을 위한 밥 한 끼를 꼭 선물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