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동해안은 바다를 따라 펼쳐진 여행지와 함께 신선한 해산물, 전통시장 음식, 바다 뷰 카페와 같은 미식 공간이 가득한 지역이다. 특히 강릉, 속초, 동해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해안 도시로, 여행자들에게는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해주는 곳이다. 바다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장소부터 현지인만 아는 숨어 있는 로컬 밥집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대표 3대 도시, 강릉, 속초, 동해에서 꼭 가봐야 할 바닷가 맛집들을 소개한다.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좋은 식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줄 장소들이다.
강릉 바닷가 맛집 - 커피와 해산물이 어우러진 도시
강릉은 바다와 커피의 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안목해변 일대는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커피거리와 함께, 뷰가 좋은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강릉의 대표 음식 중 하나는 물회이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물회 맛집으로는 초당에 위치한 초당할머니횟집이 있다. 이곳은 30년 이상 영업해 온 노포로, 매일 아침 들어오는 신선한 회에 배, 미나리, 채 썬 야채, 얼음 육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양도 많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초당두부를 활용한 정식이다. 초당순두부마을에 위치한 초당고을은 담백한 순두부와 함께 된장국, 조림류, 나물 반찬이 곁들여진 정갈한 밥상을 제공한다. 특히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따뜻한 국물 요리와 부담 없는 반찬 구성은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다 풍경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는 경포해변 앞에 위치한 경포횟집이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으며, 기본 찬 구성도 다양해 만족도가 높다.
강릉은 최근 커피뿐만 아니라 베이커리와 브런치 맛집도 늘고 있다. 강문해변 근처의 베이크업은 바다 뷰를 자랑하는 감성 베이커리로, 수제 크로와상과 버터롤이 인기다. 이곳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 감성 여행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쯤은 바다와 식사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강릉의 해변 맛집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속초 바닷가 맛집 - 여행객과 현지인이 모두 좋아하는 맛집
속초는 동해안 여행의 핵심 거점이다. 설악산, 영금정, 속초중앙시장 등 볼거리와 함께 풍부한 먹거리로 여행객을 만족시켜주는 곳이다. 가장 유명한 음식은 단연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다. 속초 중앙시장 내부에 위치한 신다신식당은 오랜 전통을 가진 순대 전문점으로, 속초식 순대의 정통 맛을 지켜오고 있다. 아바이순대는 선지 대신 당면과 야채, 두부 등이 들어간
속초 지역만의 순대 스타일로, 맑은 국물과 함께 제공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해산물 요리를 원한다면 동명항 근처의 해물천지식당을 추천한다. 이곳은 대게, 오징어, 조개류 등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해물찜과 해물탕이 인기다. 특히 양이 푸짐하고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 가족 단위 손님이나 단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 바다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테라스석이 준비되어 있어 점심보다는 일몰 시간대 방문을 추천한다. 또 다른 명소는 속초해수욕장 근처의 속초생선구이골목으로, 이곳에는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가자미구이 등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속초는 또한 감자옹심이와 막국수로도 유명하다. 교동에 위치한 동치미막국수는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에 메밀면을 말아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며, 감자옹심이는 쫄깃한 식감과 맑은 육수의 조화로 별미 중의 별미다. 속초의 맛은 단순한 음식 그 이상으로, 바다와 사람,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 그 자체다. 짧은 여행 중에도 이 지역의 진짜 맛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시장 골목과 항구 근처 로컬 맛집을 적극 탐방해 보길 추천한다.
동해 바닷가 맛집 - 조용한 해안 도시에서의 진짜 맛집
동해시는 강릉이나 속초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그만큼 차분하고 현지스러운 맛집이 많다. 망상해수욕장 근처의 대게마을은 동해에서 가장 유명한 대게 전문 거리로, 신선한 대게찜과 찜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일대에서는 직접 고른 대게를 바로 쪄서 먹을 수 있으며, 함께 제공되는 게딱지밥과 된장찌개도 별미다. 대게시즌에는 대기 줄이 길어지기 때문에 미리 전화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동해묵호항 근처에는 묵호항횟집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싱싱한 활어회와 해물라면, 해물파전 등을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들이 많다. 특히 묵호바다횟집은 현지 어부들과 거래하여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받기 때문에 회의 질이 매우 높고, 소박하지만 정갈한 밑반찬 구성도 인기 요인이다. 근처에는 묵호등대, 바람의 언덕 등 관광지도 있어 식사 전후 코스로 즐기기 좋다.
동해는 바다 외에도 삼척과 접경을 이루며 산나물과 강원도식 한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동해 시내의 단골식당은 감자탕과 된장찌개, 수육정식을 중심으로 한 전통 밥집이며, 점심시간에는 지역 주민들로 붐빌 정도로 사랑받는 곳이다.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밥과 국, 반찬의 조화가 잘 맞아 속이 편안한 한 끼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조용하지만 진심이 담긴 맛, 그것이 동해 바닷가 맛집의 매력이다.
강원도 동해안의 바닷가 도시들은 각각의 매력을 가진 맛집들로 가득하다. 강릉은 감성과 커피, 속초는 정겨운 시장 음식, 동해는 조용한 어촌의 따뜻한 밥상이 대표적이다. 여행의 진정한 재미는 낯선 곳에서 만나는 예상치 못한 한 끼에 있다는 말처럼, 이 세 도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음식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콘텐츠가 된다. 다음 강원도 여행에서는 멋진 풍경뿐 아니라 이 맛집들까지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