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식당을 찾는 일이 중요해졌다. 유아용 의자나 놀이 공간이 마련돼 있는 식당, 아이들 메뉴가 따로 준비된 곳, 넓은 실내 혹은 야외 공간에서 뛰놀 수 있는 여유 있는 환경 등은 부모들이 식당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지는 요소다. 특히 제주에서는 드넓은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원하는 가족 여행객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을 갖춘 식당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에서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넓고 가족 친화적인 맛집들을 소개한다.
제주시 지역 – 아이 동반하기 너무 좋은 넓은 식당
제주시 내에는 공항과 가까우면서도 아이 동반 가족이 방문하기 좋은 식당들이 많다. 특히 넓은 주차장과 쾌적한 실내 공간이 마련된 식당은 부모들의 선택 1순위다. 대표적인 곳이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제주온밥상이다. 이곳은 흑돼지 제육볶음과 고등어조림 정식을 중심으로 한 가정식 메뉴를 선보이는데, 내부가 매우 넓고 좌식과 테이블 좌석이 나눠져 있어 유아 동반 손님도 편하게 앉을 수 있다. 어린이 식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고, 아이 전용 수저와 컵도 구비되어 있어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또한 제주 민속촌 근처에 위치한 제주솥밥은 이름처럼 돌솥밥 전문점으로, 건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구성으로 부모님과 아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식사 공간이다. 조용한 분위기와 함께 옆 테이블 간격이 넓어 아이가 조금 시끄럽게 굴더라도 큰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다. 식사 후 식당 앞 잔디 정원에서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부 시간대에는 간단한 체험활동도 진행되어 있어 아이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제주시 외도동에 위치한 온더테이블키친은 유럽풍 분위기의 브런치 레스토랑으로, 유아 전용 좌석과 키즈 플레이존을 갖춘 몇 안 되는 감성 식당 중 하나다. 음식은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수프와 샐러드, 오믈렛 등이 있으며, 자극적인 양념이 없어 전 연령층이 함께 식사하기에 좋다. 제주시에서는 이런 가족 친화적 식당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여행객이라면 사전에 예약하거나 방문 가능 시간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서귀포 지역 – 자연과 함께 가족친화적 맛집
서귀포는 제주에서도 자연과 맛집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드넓은 부지의 식당과 유아 친화적인 공간이 특히 많다.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중문 관광단지 근처에 있는 한라산밥상이다. 이곳은 흑돼지구이와 한정식 스타일의 상차림으로 유명하며, 식당 내부가 홀과 룸으로 분리돼 있어 아이와 함께 조용히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 전용 메뉴로 흑돼지 불고기덮밥, 계란찜, 미역국이 제공돼 아이도 어른과 함께 똑같이 제주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식당으로는 남원읍에 위치한 아일랜드밥상이 있다. 이곳은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가정식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정원형 구조 덕분에 식사 전후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놀 수 있다. 실내에도 아기자기한 놀이방이 설치돼 있어 비 오는 날에도 지루하지 않다. 식당 전체가 유모차 출입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고, 기저귀 교환대와 수유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어 영유아 동반 가정에게는 최적의 식당이라 할 수 있다.
서귀포 외곽인 표선 쪽에는 농장형 식당들도 인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곶자왈농원식당은 실내는 물론이고 외부 마당에 동물 먹이 주기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식사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메뉴는 제주산 돼지고기 수육정식과 두부전골, 비빔밥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가 먹기 좋게 따뜻하고 순한 맛이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아이와 함께 먹고 놀 수 있는 식당은 부모 입장에서도 식사에 집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서귀포는 공간적으로 여유 있는 맛집이 많아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특히 추천되는 지역이다.
제주 중산간·동부 지역 – 여유롭고 프라이빗한 우리끼리 맛있는 한끼
중산간 지역이나 동부 지역은 시내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식당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차분하게 식사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성산일출봉 인근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넓은 구조의 식당이 많다. 대표적으로 성산읍의 바다정식당은 탁 트인 오션뷰를 자랑하며, 실내는 전부 좌식이지만 유아용 의자와 키즈용 식기, 놀이용 매트까지 준비돼 있어 아이 동반 식사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고등어구이정식과 갈치조림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간 덕분에 아이도 함께 먹기 좋다.
한림읍 방면으로 이동하면 감귤농장과 함께 운영되는 감귤마을식당이 있다. 이곳은 지역 농산물 직거래로 운영되어 모든 반찬과 메인 요리가 직접 재배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넓은 마당과 주차 공간, 아기용 식판, 놀이방까지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식당은 감귤을 활용한 감귤불고기나 감귤청을 활용한 샐러드 등 아이 입맛에도 맞는 달콤한 메뉴들이 있어 인기다. 직접 만든 감귤잼과 쿠키도 판매해 아이와 함께 기념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조천읍이나 구좌읍 같은 동쪽 해안 지역에도 소박하면서도 아이와 함께 식사하기 좋은 식당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바당밥상은 현지인에게도 인기 있는 바닷가 밥집으로, 반찬이 자극적이지 않고 매일 바뀌는 집밥 스타일로 구성된다. 조용한 마을 분위기 덕분에 아이가 뛰어다녀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넓은 테이블과 아이 식기 세트도 마련돼 있다. 제주 동부 지역은 대형 맛집보다는 이런 작은 밥집이 많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이 더 큰 만족을 준다.
제주에서의 외식은 단순히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식사는 맛뿐만 아니라 공간, 분위기, 배려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더더욱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번에 소개한 식당들은 그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편안한 한 끼를 선사할 수 있는 곳들이다. 다음 제주 여행에서는 이런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는 맛집에서 아이와 함께 더 기억에 남을 식사 시간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