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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봄에 열리는 축제 알아보기 (2탄)

by 정보의 바다주인 2025. 3. 28.

전국 봄에 열리는 축제 알아보기

4월은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지역 축제가 펼쳐지는 시기입니다. 벚꽃, 철쭉, 유채꽃 등 봄꽃을 주제로 한 자연축제부터 지역 농특산물, 전통문화와 연계된 테마 축제까지, 각 지방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한 축제들이 여행객을 유혹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앞서 소개되지 않았던 지역의 4월 대표 축제들을 소개합니다. 수도권 근교부터 내륙, 바다 근처까지 색다른 분위기와 경험을 제공하는 축제들을 만나보세요.

1. 경기도 안성 –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전통놀이의 향연)

경기도 안성에서는 매년 4월 남사당놀이와 전통문화를 테마로 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안성이 조선시대 남사당놀이의 본고장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안성 남사당놀이’의 중심지라는 점을 바탕으로 기획된 대표 전통 예술 축제입니다. 축제 이름에 포함된 ‘바우덕이’는 여성 꼭두쇠로, 남사당의 역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축제장에서는 상모 돌리기, 줄타기, 버나 돌리기, 풍물놀이 등 남사당놀이의 모든 마당이 공연되며, 실제 배우들이 재현하는 퍼포먼스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이 외에도 민속놀이 체험장, 탈 만들기, 떡메치기, 전통 음식 시식 공간 등 체험 콘텐츠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도 적합합니다. 벚꽃 명소인 안성맞춤랜드와 인접해 있어 봄꽃 산책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과 흥, 가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축제를 찾는다면 안성 바우덕이축제를 추천합니다.

2. 충청남도 예산 – 예산 윤봉길 의사 기념 축제 (역사와 함께하는 봄)

4월은 단지 꽃의 계절만이 아닙니다. 충남 예산에서는 역사와 애국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봄 축제가 열립니다. ‘예산 윤봉길 의사 기념축제’는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의거일을 기념하여 예산군 덕산면 매헌 윤봉길 의사 생가 일대에서 매년 개최됩니다. 이곳의 축제는 그저 행사가 아닌 가족과 함께하고 배우고 느끼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행사는 헌화식과 의거 재현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태극기 만들기, 독립운동가 퀴즈, 항일의상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됩니다. 윤봉길 의사의 생가와 기념관은 일반에 개방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나라사랑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축제와 함께 예산의 특산물인 사과, 국밥, 돼지국밥 등 지역 향토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의미와 재미를 모두 갖춘 봄 축제입니다. 자연뿐 아니라 역사와 마음의 울림을 느끼고 싶다면 이 축제를 방문해 보세요.

3. 강원도 태백 – 태백산 철쭉제 (산과 꽃의 만남)

4월 중순 이후, 강원도 태백산 자락은 분홍빛 철쭉의 향연으로 물듭니다. ‘태백산 철쭉제’는 태백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열리는 봄꽃 축제로, 봄철 산행을 즐기면서 철쭉 군락지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다른 꽃 축제에 비해 조금 늦은 시기에 열리는 점도 특징이며, 대체로 4월 하순~5월 초가 절정입니다.

 

행사는 등산객과 관광객을 위한 꽃길 걷기 대회, 철쭉 사진 공모전, 국악 및 지역 예술단 공연 등으로 구성되며, 고산지대의 맑은 공기와 봄 햇살이 어우러져 힐링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태백산 정상부 철쭉 군락지는 군더더기 없이 탁 트인 풍경 속에서 분홍과 연보라 빛깔이 조화를 이루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움을 제공합니다. 행사장 인근에는 태백석탄박물관, 황지연못 등 관광 명소도 많아 하루 또는 1박 2일 여행으로 적합합니다. 꽃과 산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태백산 철쭉제가 정답입니다.

4. 전라북도 고창 – 고창 청보리밭축제 (초록빛 물결 속 힐링여행)

봄이 되면 분홍과 노랑뿐 아니라 초록빛이 그윽하게 아름다운 풍경도 존재합니다. 전북 고창군에서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열립니다. 학원농장 일대 약 15만 평의 대지에 펼쳐지는 청보리밭은, 온 세상이 초록빛 물결로 출렁이는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벚꽃이나 유채꽃보다도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최근에는 감성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축제는 청보리밭 산책로 걷기, 바람개비 언덕 체험, 목장 체험, 보리 쿠키 만들기, 지역 농산물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되며, 누구나 여유롭게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특히 청보리밭과 어우러지는 석양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며, 인생샷 명소로 손꼽힙니다. 고창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된 만큼, 축제 외에도 고창읍성, 선운사, 고인돌공원 등 다양한 관광 요소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사람 많고 북적이는 축제보다는 조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고창 청보리밭축제를 추천합니다.

 

4월은 전국이 각기 다른 색으로 물드는 계절입니다. 꽃도, 이야기와 사람도 지역마다 다르고, 그만큼 여행의 풍경도 다양해집니다. 이번 봄에는 아직 덜 알려진 지역 축제를 찾아 떠나보세요. 따듯한 봄날 가족과 함께 전국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새로운 추억 만들기와 행복한 4월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