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전국 어디든 봄기운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따뜻한 날씨와 꽃 만개한 풍경 속에서 다양한 지역 축제가 열립니다. 이번 글에서는 앞서 소개되지 않았던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중심으로 4월에 즐길 수 있는 대표 봄 축제를 소개합니다.
꽃놀이부터 문화예술, 자연체험까지 다채로운 테마의 축제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떠나도 만족도 높은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남부권의 화사한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아래 축제들을 주목해 보세요.
1. 부산 – 낙동강 유채꽃축제 도시가 모두 노란색으로
부산에서는 매년 4월 중순경,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일대에서 ‘낙동강 유채꽃축제’가 열립니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꽃밭과 낙동강의 풍경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봄꽃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약 760,000㎡에 이르는 유채꽃밭은 드론으로 봐야 다 담을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노란 꽃과 푸른 하늘, 강물의 대비가 사진 속에서 감탄을 자아냅니다.
축제는 유채꽃 산책로와 포토존 외에도 문화 공연, 플리마켓,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놀이 체험, 푸드트럭 거리도 함께 운영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합니다. 특히 이곳은 벚꽃 시즌이 끝난 후에도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열리므로, 봄꽃을 조금 더 오래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지하철(3호선 강서구청역, 체육공원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해 교통도 편리하며, 도시 속에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부산의 대표 봄 축제입니다.
2. 대구 – 이월드 별빛벚꽃축제 밤하늘 펼쳐지는 벚꽃의 길
대구의 대표 봄 축제 중 하나는 이월드에서 열리는 ‘별빛벚꽃축제’입니다. 보통 3월 말~4월 초까지 진행되며, 수성구 두류동에 위치한 이월드 놀이공원과 83 타워 일대에 조성된 벚꽃길이 주요 무대가 됩니다. 이월드는 대구 시민들에게는 오랜 추억이 깃든 장소이며, 축제 기간에는 1,000그루가 넘는 벚나무와 1,000,000개의 조명이 결합된 야간 벚꽃길이 가장 큰 볼거리입니다.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밤이 되면 조명과 어우러진 벚꽃길에서 낭만적인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커플, 친구 모두에게 만족도 높은 장소입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버스킹 공연, 불꽃놀이, 벚꽃 포토존 이벤트, 캐릭터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83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야경과 벚꽃의 조화는 인생샷을 남기기에 완벽하며, 특히 대구 시내 야경과 함께 담기는 벚꽃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합니다. 대구의 봄을 가장 확실하게 표현하는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3. 울산 –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친환경적 구성 최고의 축제
울산은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태화강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재생이 결합된 친환경 명소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매년 4월 봄꽃축제가 열리며, 도심 속에서 대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태화강 둔치 전체가 꽃길로 꾸며지며, 유채꽃, 튤립, 수선화 등 다양한 봄꽃이 식재돼 도시 속 정원이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축제는 정원 해설사와 함께하는 가든 투어, 어린이 체험 부스, 친환경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이 중심이며, 국가정원 제2호로 지정된 만큼 친환경성과 품격 있는 구성이 특징입니다. 특히 태화강 십리대숲과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강과 꽃이 어우러진 생태 체험도 가능해 아이들의 자연 학습에도 좋습니다. 울산 시민들에게는 힐링의 공간으로, 외부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봄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울산의 숨은 보석 같은 축제입니다.
4. 경상남도 하동 –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봄이 오는 향기가 솔솔
경남 하동은 우리나라 녹차의 발상지로, 매년 4월 말~5월 초 사이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화개면, 악양면 일대의 차밭에서 펼쳐지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밭 풍경과 함께 차의 향기, 맛,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차(茶) 문화 축제입니다. 화개장터를 중심으로 하여, 십리벚꽃길과 연계한 관광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꽃과 차,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적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녹차 따기 체험, 전통 다도 시연, 야생차 만들기, 녹차 푸드트럭 체험, 차 관련 공예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차를 테마로 한 감성 콘텐츠 덕분에 젊은 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동의 차밭 풍경은 초록빛 언덕과 섬진강, 지리산이 조화를 이루는 독보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봄바람을 느끼는 경험은 도심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힐링입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조용한 분위기 속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봄은 어디서나 아름답지만, 남부 지역의 4월은 꽃과 향기, 문화와 자연이 절정을 이루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부산, 대구, 울산, 경남의 지역 축제들은 각 도시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4월에는 남쪽으로 여행을 떠나, 봄을 오감으로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