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전 세계 여행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전에는 인파가 많이 모이는
대도시 중심이나 관광지 여행이 인기가 있었다면 팬데믹 이후로는 프라이빗하고
한적한 자연 친화적인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 많은 도시 중심 국가보다는 쾌적한 환경과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나라
이런 나라들이 인기를 끌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에서는 팬데믹 이후 트렌드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여행지를 소개하며
각 나라의 방역 정책과 환경의 변화도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뉴질랜드 - 철저한 방역과 청정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힐링 여행지
뉴질랜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철저한 국경 봉쇄와 자국민 보호 중심의 정책으로 전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혔다. 빠른 진단과 격리, 지역사회 전파 차단 등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일상을 회복했으며, 그 결과 뉴질랜드는 팬데믹 이후 '가장 안전한 여행지'로 손꼽히게 되었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뉴질랜드는 인구 밀도가 낮고, 도시보다 대자연을 중심으로 한 여행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다. 북섬의 로토루아 온천, 타우포 호수, 남섬의 밀포드사운드, 퀸스타운, 마운트 쿡 국립공원 등은 모두 대규모 인파 없이도 아름다운 자연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트레킹, 캠핑, 자전거 투어 등 개별 여행자 중심의 액티비티가 발달해 있어 코로나 이후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다.
의료 시스템도 안정적이며, 여행자 대상 보험과 긴급 대응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위급 상황 시에도 안심할 수 있다. 영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수월하고, 문화적으로도 개방적이고 친절한 분위기가 여행자에게 편안함을 준다. 숙박 시설 역시 청결 관리에 엄격하며, 정부에서 인증한 ‘COVID Clean Approved’ 숙소들이 다수 운영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2023년부터 뉴질랜드는 한국과의 여행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관광객 입국에 대해 백신 접종과 전자 여행 허가 시스템(NZeTA)만으로 입국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완화했다. 이러한 접근성과 안정성 덕분에 뉴질랜드는 가족 단위 여행자, 시니어 여행자, 신혼여행지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팬데믹 이후 마음의 쉼과 자연 속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뉴질랜드는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다.
포르투갈 - 느긋한 분위기와 위생 인프라가 우수한 유럽의 숨은 강자
유럽 여행지를 떠올릴 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국가들이 주로 언급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비교적 조용하고 안전한 국가로 포르투갈이 급부상했다. 포르투갈은 유럽연합 내에서도 방역 및 보건 기준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행자 친화적인 정책과 청결 인프라,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로 인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포르투갈은 전체 인구가 약 1천만 명 수준으로, 도시 밀집도가 낮아 대도시의 혼잡함 없이 유럽의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수도 리스본과 포르투, 코임브라, 파티마, 신트라 같은 도시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며, 여행 동선이 효율적으로 짜여 있어 일정 운영도 수월하다. 특히 리스본의 트램 투어, 포르투의 도우루강 와이너리, 신트라 궁전 투어 등은 야외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내 체류 시간을 줄이면서도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포르투갈은 유럽 내에서도 청결과 위생 수준이 높은 편이며, 대중교통과 레스토랑, 숙박시설에서 위생 관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정부 인증을 받은 'Clean & Safe' 마크는 관광 업소가 방역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며, 이 마크를 받은 식당이나 호텔을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짜면 더욱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포르투갈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영어 소통이 원활해 스트레스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비자 없이 90일까지 체류 가능한 셍겐 국가이므로 여행 준비도 간편하며, 포르투갈은 2024년부터 한국과의 관광교류를 적극 확대하면서 직항 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낮은 물가와 함께 느긋한 분위기, 그리고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은 ‘조용한 유럽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지라 할 수 있다.
베트남 다낭과 푸꾸옥 - 거리두기형 리조트 여행과 빠른 회복의 상징
동남아시아 국가 중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국가는 단연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위기 초기에 국경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백신 접종률을 빠르게 높이며 방역 선진국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과의 우호적인 관계와 비교적 저렴한 여행비용, 뛰어난 자연경관 덕분에 다시금 인기 해외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중부의 다낭과 남부의 푸꾸옥이 있다. 다낭은 바닷가와 시내가 가까워 이동이 편리하며, 고급 리조트와 현지 문화 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다. 미케 비치와 바나힐, 한강 야경, 호이안 구시가지는 야외 중심 관광지로 구성되어 있어 밀폐된 공간보다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팬데믹 이후의 여행 스타일에 잘 맞는다. 또한 다낭의 주요 리조트는 독채형 객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혹은 프라이빗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푸꾸옥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고급 리조트 단지와 자연 친화적 관광지가 조성되며 고급 여행지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곳은 코로나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제한하면서 자연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유지되었고, 지금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다. 대부분의 리조트는 해변과 연결된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호텔 안에서 모든 활동을 해결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의료 시스템과 방역 프로토콜도 국제 수준에 맞춰 정비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는 주요 관광지에 대해 철저한 소독, 출입 명부 관리, 직원 건강 점검 등을 통해 여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내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다낭과 푸꾸옥은 장거리 이동 없이도 따뜻한 휴양지와 안전한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팬데믹 이후 여행지다.
팬데믹은 여행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안전’, ‘쉼’, ‘회복’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새로운 여행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베트남 같은 국가는 자연환경, 방역 체계,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갖추고 있어 현대 여행자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한다. 지금이야말로 단지 이동이 아닌 진정한 쉼과 회복을 위한 여행지를 선택할 때다. 당신의 다음 여행이 안전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